소개
이것은 과학소설인가, 경제 스릴러인가?
SF 거장 할런 앨리슨의 초기 걸작이 한국어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데인저러스 비전』, 『아이 해브 노 마우스』로 유명한 앨리슨이 1950년대에 쓴 이 작품은 그의 날카로운 상상력이 아직 거칠게 빛나던 시절의 보석 같은 단편이다.
피터 머튼의 인생이 바뀐 건 사무실 금고에서 5달러 대신 30세기에서 온 편지를 발견한 순간이었다. 회사 돈 5만 달러가 사라진 절망적 상황에서, 그는 미래의 역사학자 롤라스 겔프와 기묘한 거래를 시작한다.
옛 신문과 책을 보내면 박물관에서 가져온 '돈'을 같은 무게만큼 돌려받는다는 것. 하지만 30세기 박물관의 돈에는 치명적인 비밀이 숨어 있었다. 아직 인쇄되지 않은 일련번호가 찍힌 지폐들 때문에 피터는 위조지폐범으로 몰리게 되고, 재무부 수사관들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시간을 넘나드는 거래, 예측 불가능한 반전,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극적인 결말까지. 앨리슨 특유의 신랄함보다는 유머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SF 황금기의 순수한 재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낸다.
요약
회사 부사장 피터 머튼은 직원 퀴그스의 횡령으로 5만 달러를 잃고 절망에 빠진다. 그런데 사무실 금고에서 30세기 역사학자 롤라스 겔프의 편지를 발견한다. 시간 전송 장치를 통해 역사적 자료와 미래의 돈을 교환하자는 제안이었다.
피터는 책과 신문을 보내고 엄청난 액수의 지폐를 받아 부자가 된다. 회사 돈을 갚고 새 인생을 시작하려 하지만, 미래에서 온 돈의 일련번호가 아직 인쇄되지 않은 것들이라 위조지폐 혐의를 받게 된다. 재무부의 추적을 받던 중, 롤라스 겔프가 연구를 완료했다며 시간 전송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한다.
순간 모든 물건이 제자리로 되돌아가면서 증거가 사라지고, 피터는 무죄로 풀려난다. 하지만 진짜 횡령범 퀴그스가 훔친 것은 미래에서 온 플라스틱 뭉치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피터는 원래 회사 돈 5만 달러를 되찾아 해피엔딩을 맞는다.
서평
할런 앨리슨의 초기작 「Peter Merton's Private Mint」은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상상력이 아직 거칠게 빛나던 시절의 작품이다. 시간여행이라는 SF의 고전적 소재를 경제적 위기 상황과 결합시킨 발상이 참신하며, 특히 미래 박물관의 '돈'이 현재에서는 위조지폐가 된다는 아이러니가 뛰어나다.
1950년대 미국 기업 문화를 배경으로 한 설정이 현실감을 더하고, 주인공의 절망적 상황에서 시작해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이어지는 플롯 구성이 탄탄하다. 앨리슨 특유의 신랄함보다는 유머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그의 후기 걸작들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다.
번역은 1950년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독자가 읽기 편하게 자연스럽게 처리되었다. SF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영리한 단편이다.
할런 엘리슨(Harlan Ellison)
할런 엘리슨(Harlan Ellison, 1934-2018)은 미국의 저명한 과학소설 및 판타지 작가로, 20세기 후반 장르문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논란이 많았던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1,700편이 넘는 단편소설, 소설, 에세이, 비평글과 텔레비전 및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특히 날카롭고 실험적인 문체와 사회 비판적 시각으로 유명했습니다.
엘리슨의 대표작으로는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가 있으며, 이는 컴퓨터가 인류를 고문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작품으로 휴고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그가 편집한 앤솔로지 『위험한 환상』(Dangerous Visions) 시리즈는 과학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뉴 웨이브 운동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텔레비전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던 엘리슨은 「스타 트렉」의 전설적인 에피소드 「영원의 도시」(The City on the Edge of Forever)를 비롯해 「아우터 리미츠」, 「트와일라잇 존」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휴고상, 네뷸러상, 에드거상 등 주요 장르문학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과학소설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었습니다.
엘리슨은 작품 활동만큼이나 그의 격렬한 성격과 논쟁적 발언으로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작가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섰으며, 표절이나 무단 사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했습니다. 그의 이런 강경한 태도는 때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창작자의 권익 보호에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습니다.
해준(澥葰)
30여년간 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비즈니스 스킬 강의를 하고 있으며, 메타버스에 가상공간을 구축해 메타버스 강의의 전자책출판하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책 시장이 주는 평생직업 갖기, 평생소득원 만들기 그리고 평생현역으로 살기를 알고 전자책 출판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40여권의 비즈니스 스킬과 메타버스 관련 전문서적과 시와 수필을 모은 신문집으로 가위바위보, 그리움, 행복만들기, 인생의 사운드 트랙, 전원생활과 시를 출간 하였습니다.
최근 경기도 광주 수레실길에 서재와 삶의 공간을 마련한 후 시와 산문을 집필하고, 번역을통한 전자책 출판에 매진하고 있습니다.